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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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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물건을 비워내다.

물건 비우기는 1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 다는 것.

물건비우기로 인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

물건을 비울 때 스스로 해보면 좋은 질문

1.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나직도 많다고 느끼는가?

2. 단지 미련이 남아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3. 같은 아이템을 다시 사지 않을 것라고 장담해?

4. 나를 위한 물건인가? 남을 위한 물건인가?

5. 이 물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한가?

나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습관을 들이기로했다.

물건을 비워낼 필요가 없도록, 애초에 쓸모없는 물건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chapter 2.

버려지는 쓰레기도 줄이고 싶어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검색해보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알게 됐다.

제로 뤠이스트는 쓰레기의 사용과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실생활에서 발생되는 쓰레기

특히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 같이

썩지 않는 소재의 사용을 줄이려는 실천을 말한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유리 공병 재활용하기

파스타소스병은

조리도구와 숟가락, 젓가락 등을 담는 통으로

남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용기로

세제를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했다.

유리병은 웬만하면 입구가 넓은 것이 좋다.

사용 후 세척하기에도,

물건을 담아두기에도 편리해서다.

쉽게 사용하고 버리게 되는 키친타월도

바꾸기로 마음먹은 후 부터는

깨끗하게 빤 행주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비닐봉지 대신 쇼핑파우치

매일같이 버려지는 비닐은

지구 어딛가에서 묻혀 썩지도 않을 터였다.

편리함은 잠시였고 불편한 마음은 계속됐다.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우연찮게 엄마가 챙겨주신 파우치를 발견했다.

나와 남편은 그날 이후 바퀴 달린 장바구니 안에

여분의 에코백과 파우치까지 양손 무겁게 마트에 간다.

물 끓여 마시기

더 이상 물을 사서 마시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보리차였다.

유리 물병과 보리차티백을 사고

전기 포트에 물을 끓여 유리병에 담은 뒤

보리차 티백을 우려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지금은 티백이 아닌 볶은 보리를 사서 우려 마신다. )

외출할 때 도 텀블러에 보리차를 담아서 다녔다.

가방은 무거워졌고,

텀블러는 매일매일 세척해줘야 했다.

우리의 새로운 식수 생활은

생수를 사먹는 일보다 훨씬 불편했다.

마시고 버리면 끝이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확실히 귀찮다.

하지만 생수보다 보리차가 더 맛 좋다.

특히나 갈증나는 여름에 차가운 보리차를 들이키면

끝내주게 행복하다.

물론 가장 반가운 변화는

버려지는 페트병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chapter 3.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하루에 여러 번, 작은 성취감 느끼기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어떤 물건을 비울까 고민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물건을 분류하고 배워내는 일이 계속 이어졌다. 매일같이 기부할 것과 버릴 것이 생겼다. 몸은 힘들고 지쳤지만 멈추지 못했다. 물건 정리가 즐거웠던 것도 집이 점점 깔끔해지는 것도 분명한 이유였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내가 물건 비우는 일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물건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10개, 아니 100개, 아니 1000개도 넘는 물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계속해서 물건을 집으로 들였고 방치하기를 반복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생기면 당장 사서 갖고 싶다는 소유 욕구에 사로잡히곤 했다. 모든 신경세포의 초점이 그 물건과 그 물건을 사는 것에만 맞춰졌다. 하루 종일 물건 생각을 하다가 살수 있다면 결국 샀다.

소유욕과 감정으로 이뤄진 소비는 그 순간 분명한 행복을 가져다줬다. 실제로는 빈털터리일지라도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행복이라고 믿었던 물건은 집 안 구석에서 마음만 불편하게 하는 존재로 전락하거나 곧 잊혀졌다.

그런 물건을 꺼내보며 앞으로는 조금 더 현명해지기로 다짐했다.

이제는 물건을 집으로 들일 때 내가 물건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까지 생각해본다. 방법은 간단하다. 충동적으로 가지고 싶은 물건이든 첫눈에 마음이 뺏겨버린 물건이든 간에 우선 이성을 앞세워 이 물건과의 마지막 순간이 어떨지 예상해보는 것이다.

내 옷장에는 더 이상 아무 옷이나 들어갈 수 없다.

수십 벌의 옷을 비워내자 더 이상 옷을 찾기 위해서 옷더미를 헤집지 않아도 됐다.

이제서야 옷장이 조금 마음에 드는 상태가 됐지만 방심하긴 일렀다. 옷을 비워내는 것만큼, 앞으로 옷장을 채우는 일도 중요했다. 아무리 비운다 한들 다시전처럼 소비한다면 또다시 엉망인 옷장을 마주하게 될 게 분명했다.

미니멀라이프 이후 얻게 된 뜻밖의 자유

몇 달 동안 쉼 없이 물건들을 비우면서 오랫동안 쓸모없는 물건을 '굳이' 짊어지고 지냈다는 것을 알게됐다.

깊은 서랍장 안쪽에 있던 선글라스와 손목시계가 그랬고 이사 온 뒤로 한 번도 꺼내본 적 없는 옷이 그랬고 먼지만 소복이 쌓여 있는 전자제품 상자가 그랬다.

자연스럽게 짐이 된 그 물건들은 알게모르게 내 삶과 생활을 무겁고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할일은 끝이 없고 고단하게 느껴졌다.

필요 없던 물건들이 천천히 사라지자 생각 이상으로 삶이 쾌적해졌다. 우선 집안일의 압박감이 줄었다. 또 쌓여 있던 물건처럼 묵은 감정 역시 사라졌다.

짐이었던 물건을 비운 것뿐인데 이유 없이 복잡하던 마음까지 해결된 것이다.

소비는 말 그대로 소비일 뿐이다. 소비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질 일도, 내가 하찮게 느껴질 이유도 없다. 그런데도 내 삶은 그저 돈을 벌고 쓰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물건들이 쉽게 버려지고 비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소비 욕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내가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부터는 유행을 따르기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지에 더 집중하게 됐다.

chapter 4.

다시 채우는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순간보다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계획하며 물건을 들였다.

이 정도라면 내가 들인 모든 물건에게 오래도록 만족을 느껴야겠지만 그럼에도 이내 아쉬움이 남고 문득 후회하기도 한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산 물건이 정말 꼭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도 어렵다. 편리함을 포기하지 못해서, 좋아하는 것을 더 신나게 즐기기 위해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자책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수업이 많은 비우기와 채우기를 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고작 몇 걸음 내디뎠을 뿐, 갈 길이 아직 멀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며 달라지고 싶다. 더 단단해질 그날까지!

chapter 5.

내일을 위한 중심 잡기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젼 수납 장 안을 정리할 또 다른 수납함을 새로 구입해 정리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수납장 안이 어지러운것 같으면 그안에 든 물건을 줄이려고 한다.

내 생활을 채우는 곳곳의 물건을 줄였다. 두 명이 사용하기에 두 칸짜리 옷장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옷을 수납하는 공간을 늘리고 싶지는 않다. 대신 매일매일 옷장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시하고 있다.

그렇게 내 생활에 맞추 물건을 들이고 비워내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적어도 내 생활이, 시간이, 순간이

복잡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필요한 만큼만 갖기

내 생각에는 언제나 연필꽂이가 있었다. 그것도 여러 개, 4B연필, 볼펜, 여러 개의 커터 칼부터 마커와 색연필 같은 미술용품까지 질서 없이 가득 찬 연필 꽂이는 책상 위 공간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커다란 필기구 정리함을 구입했다.

책상위를 깔끔하게 만들려는 선택이었지만 점점 서랍장 같이 그저 물건을 숨겨두기 위한 존재가 됐다. 그래서 필기구 정리함을 비워보기로 했다.

하나씩 뚜껑을 얼어 확인한 뒤에 싹 비워냈다. 이제는 정말 필요한 것만 남았다. 큼지막한 수납함이 사라졌고 대신 플라스틱 커피 컵을 연필꽂이로 삼았다. 책상은 자연스럽게 깔끔해졌다.

내 삶을 위해서!

미니멀 라이프는 내 삶에 스며들어서 어느새 나를 변화시켰다. 다행이 조금씩 달라지는 나의 인생이 마음에 들고 변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 지금 나는 "미니멀리스트예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미니멀리스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일수도 많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교할 필요는 없다. 미니멀 라이프든 아니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으니까.

매일 바로 버리고 정리하기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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